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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 자격증

비공식 자격증으로 창업한 사람들의 인터뷰 정리

‘공식 자격’ 없이 비공식 자격증으로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많은 사람들은 창업을 하려면 먼저 ‘공식 자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업 계획을 세우기 전부터 자격증을 먼저 따야 할 것 같고, 정부 인증이 없으면 시장에서 신뢰받기 어려울 거라는 두려움을 갖는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공인 자격증 없이도, 또는 비공식 자격증만으로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단 하나다. 자격보다 실력, 그리고 자격보다 실행을 먼저 생각했다는 점이다.

요즘 창업의 양상은 과거와 다르다. 예전처럼 점포를 열고 대출을 받아 시작하는 방식보다는, 온라인에서 작게 시작해 시장 반응을 보며 확장하는 방식이 많아졌다. 이런 흐름에서 중요한 것은 공인 자격이 아니라, 내가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걸 고객에게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는지다. 특히 실전 중심의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비공식 자격증은 초기 창업자의 실력 기반을 빠르게 만들어주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비공식 자격증만으로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인터뷰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각각의 사례는 업종도, 나이도, 방식도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공식 자격이 없어도 시장은 반응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자격증의 본질과, 창업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비공식 자격증으로 ‘정리 수납 창업’에 성공한 40대 경단녀

박선미(가명, 42세) 씨는 10년 넘게 가정주부로 살아왔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에 올라가면서 제2의 인생을 고민하게 되었고, 우연히 유튜브에서 ‘정리수납전문가’라는 직업을 알게 됐다. 그녀는 검색을 통해 민간 정리수납전문가 자격증 과정을 발견했고, 4주간의 온라인 수업과 실습 과제를 통해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 자격증은 국가 공인은 아니었지만, 커리큘럼은 매우 실용적이었고, 실제 주거 공간 정리에 바로 적용이 가능했다.

비공식 자격증으로 창업한 사람들의 인터뷰

자격증을 취득한 뒤 그녀는 동네 맘카페에 “정리 수납 무료 체험 이벤트”를 올렸다. 예상보다 반응이 뜨거웠고, 2주 만에 5가구의 체험 요청이 들어왔다. 이후 그녀는 직접 만든 Before & After 사진과 후기 글을 블로그에 업로드했고, 이를 기반으로 유료 상담으로 전환했다. 현재는 월 25건 이상의 정리 컨설팅을 진행하며, 평균 매출 500만 원 이상을 꾸준히 기록 중이다. “처음에는 공식 자격이 아니라 걱정됐지만, 고객은 자격보다 결과를 원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박 씨는 말한다.

박 씨는 최근 ‘1인 정리 컨설팅 창업 코스’라는 온라인 강의도 개설했다. 그녀는 이 과정을 위해 다시 한번 비공식 온라인 강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현재는 정리 수납뿐 아니라 강의까지 포함해 연 매출 8천만 원을 달성하고 있다. 그녀의 사례는 “작은 자격증이 나의 실력을 정리하고, 시장을 설득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비공식 자격증 반려동물 수제 간식으로 창업한 20대 청년 창업가

김도훈(가명, 27세) 씨는 원래 반려동물을 키우던 일반 직장인이었다. 그러나 그는 늘 "강아지에게 믿고 먹일 수 있는 간식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이를 계기로 반려동물 수제 간식 전문가 비공식 자격증 과정을 수강하게 됐다. 이 과정은 정부 인증은 아니지만, 위생관리, 원재료 설계, 영양소 배합, HACCP 기본 지식까지 실습형으로 다루는 교육이었다.

자격증 수료 후 김 씨는 쿠킹 클래스에 참여하면서 샘플을 제작했고, 자신의 반려견에게 직접 먹이며 간식 반응을 테스트했다. 이후 SNS와 블로그를 활용해 자가 브랜드를 만들었고, 주문 제작 형식으로 간식 판매를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월 30~50건 정도의 소량 주문이었지만, 반려동물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6개월 만에 월매출 900만 원을 돌파하게 되었다. 현재는 위탁 생산으로 전환해 안정적인 유통 시스템도 구축한 상태다.

그는 말한다. “자격증이 비공식이라서 불안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만든 제품을 직접 보여주고, 그 과정과 스토리를 공개하니 사람들은 ‘공식 인증’보다 내 정성과 신뢰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김 씨의 사례는 비공식 자격증이 곧 브랜드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다. 실제로 그의 브랜드는 현재 펫 페어 박람회에도 참여 중이며, 온라인몰 입점도 앞두고 있다. 자격증은 단지 공부의 도구가 아니라, 창업 초기 불안함을 줄여주는 ‘근거’로 작용한다.

콘텐츠 마케팅 비공식 자격증으로 온라인 서비스 창업한 1인 마케터

이진아(가명, 35세) 씨는 출산 후 퇴사를 선택한 워킹맘이었다. 전업주부로 지내던 시절, 우연히 접한 블로그 마케팅 강의를 듣고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어서 **콘텐츠 마케팅 실전 자격증(민간)**을 취득했다. 이 자격증은 블로그 키워드 설계, 콘텐츠 구조 전략, CTA 삽입 기법 등 실무 중심 교육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수료 후에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바로 대행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자격증 수료 후 이 씨는 직접 블로그를 운영하며 실전 테스트를 병행했다. 몇 개월 후, 개인 사업자를 내고 ‘1인 마케팅 대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녀는 온라인 쇼핑몰 창업자, 원데이 클래스 운영자 등을 대상으로 블로그 글쓰기, 키워드 분석, SNS 콘텐츠 운영을 대행해 주었고, 고객 확보는 오로지 블로그와 맘카페,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이뤄졌다. 현재 그녀는 월 400~600만 원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 중이다.

이 씨는 “공인 자격이 없다는 게 처음에는 걱정됐지만, 콘텐츠 결과물이 내 실력이라는 걸 사람들이 인식하면서 신뢰가 쌓였다”고 말한다. 특히 고객들은 “전문 마케터 자격증”보다는 “실제 마케팅 성과가 있는 사람”을 원했다. 지금 그녀는 강의와 eBook 콘텐츠도 제작 중이며, 자격증 수료 후 2년 만에 온라인 마케팅 전문 1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비공식 자격증은 이처럼 실전에서 ‘전문가로 보이게 만드는 출발선’ 역할을 할 수 있다.

비공식 자격증은 창업의 불안함을 줄여주는 ‘도구’다

이 글에서 소개한 세 사람의 사례는 모두 공통적으로 ‘비공식 자격증’을 기반으로 창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들이 가진 자격증은 국가가 인증한 공인 자격은 아니지만,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즉시 실행 가능한 실력을 갖추게 해주었고, 그 실력을 고객에게 보여주는 포트폴리오와 신뢰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었다. 창업 초기에 가장 무서운 것은 ‘내가 이걸 해도 되는가’에 대한 두려움이다. 그리고 비공식 자격증은 바로 그 두려움을 줄여주는 심리적 방패이자 시작의 근거가 된다.

공식 자격증은 법적 보호와 제도적 기반을 줄 수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그것이 반드시 경쟁력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 특히 온라인 중심 시장, 프리랜서 시장, 1인 비즈니스 시장에서는 결과와 실전 경험이 훨씬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된다. 비공식 자격증은 빠르게 실력을 배우고,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며, 수익화로 이어지는 전 과정에서 중요한 촉매제가 된다.

당신이 지금 “자격이 없어서 시작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건 단지 시선의 문제일 수 있다. 시장이 원하는 건 자격보다 신뢰이며, 신뢰는 자격증 이름보다 당신의 결과물에서 나온다. 비공식 자격증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도구다. 그 도구를 통해 오늘 시작할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충분히 값진 첫걸음이다.